시 탐정 사무소: 이락 장편소설
시 탐정 사무소: 이락 장편소설
  • 저자 : 이락 지음
  • 출판사 : 안녕로빈
  • 발행연도 : 2023
  • ISBN : 9791191942279
  • 자료실 : [도곡정보] 종합자료실(신간)
  • 청구기호 : 청 813.7-이292ㅅ

사서의 한마디


()라고 하면 다분히 감성적인 장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만큼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장르도 없다. 시인은 행과 연이라는 간결한 형식 속에 우주보다 넓은 생각과 고뇌를 담아낸다. 철저한 계산 없이는 세상 모든 삶과 애환이 녹아든 시를 만들 수 없다. 그렇게 탄생한 시를 만나고, 그 속에 응축된 시어와 표현을 찬찬히 곱씹다 보면 어느새 시인에 닿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 투영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다. 한 편의 좋아하는 시가 생기는 순간이요, 우리가 시의 매력에 빠지는 찰나이다.

 

시 탐정 설록은 시의 바로 이 점에 주목한다. “좋아하는 시를 보면 그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다!”라는 전제 아래 사건과 연결된 사람의 심리를 알아내는 매개로 시를 이용한다. 시 속에 담긴 화자의 마음을 냉철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그 시를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과 사정을 추리한다. 논리적으로 쓰인 시를 이성적 눈으로 읽어 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이 과정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고, 의뢰인들의 마음을 울린다. 아울러 독자의 감성을 자극해 감동으로 이끌어 낸다. 우리가 시와 소설, 문학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이유를 만들어 주는 셈이다.

 

따라서 평소 시를 어렵게 생각했던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나 시를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한때 시를 사랑했거나 지금도 시를 아끼는 일반인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출판사 서평

시 탐정 사무소는 시 탐정 설록과 그의 조수 완승 군이 의뢰인들의 시를 해독하며 심리를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해 가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는 우리가 국어나 문학 시간에 공부한 적 있는 현대시가 등장한다. 시 탐정은 시 속에 숨어 있는 시인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그 시를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와 사정까지도 꿰뚫어 본다. 시를 이성적으로 해독하는 과정은 아이러니하게도 시를 들고 온 의뢰인들과 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시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물론, 짜릿한 공감의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한때 시앓이를 했거나 지금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 줄 것이다.

 



 

저자소개

시 탐정 사무소는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으로, 현재 마산 무학 여자고등학교에 재직 중으로서 문학을 가르치는 국어교사 이강휘(필명 이락)의 저서로서, 학생들에게 시를 소개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색다른 소설을 탄생시켰다.

저서로 에고, Ego! 시 쓰기 프로젝트』 『무기가 되는 토론의 기술』 『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등이 있으며, 내 이마에서 떨어진 조약돌 두 개라는 시집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