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뉴욕공공도서관’은 뉴욕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자 세계 5대 도서관으로 꼽힌다. 3개의 중앙 도서관과 크고 작은 80여 개의 지점 도서관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시민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행사들을 통하여 문화 교류의 다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재난 영화 [투모로우]에서 살인적인 해일과 강추위가 뉴욕을 집어삼켰을 때 시민들은 서둘러 뉴욕공공도서관으로 대피했고, 뉴요커의 대명사격인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는 (비록 실패하지만) 뉴욕공공도서관에서의 멋진 결혼식을 계획했다. 이 밖에도 뉴욕공공도서관은 여러 매체들에서 공간적인 배경으로 등장하여 뉴욕이나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아우르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이 모여 있는 곳 그 이상의 의미와 기능을 담고 있다. 고대 점토판에서부터 인쇄·음향·영상을 거쳐 오늘날 디지털 자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사고를 표현해 낸 다양한 기록물을 한곳에 모아 보존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이 그 기록물을 보고 연구하며 개인과 사회 모두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 도서관에는 과거·현재·미래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상호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도서관을 사시사철 변함없이 지키는 늠름한 두 사자가 뉴욕공공도서관 앞에 나란히 앉아 있다. 바로 ‘용기’와 ‘인내’이다. 그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그림책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를 펼치면 우리는 뉴욕공공도서관의 웅장한 미로 속으로 성큼 들어서게 된다.
[ YES24 제공 ]